1960년대 발표한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전설적인 3인조 걸그룹 ‘로네츠’의 마지막 생존 멤버 네드라 탈리 로스가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네츠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 드에 따르면 탈리가 전날 오전 버지니아주(州)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로네츠는 리드보컬 로니 스펙터와 언니 에스텔 베넷, 사촌인 네드라 탈리 로스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1963년 전설적인 프로듀서 필 스펙터와 계약한 후, ‘비 마이 베이비’,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세계적인 팝스타 자리에 올랐다.
작은 라디오나 주크박스 스피커로도 최대한 풍성하게 음악이 들리도록 개별 악기를 반복적으로 녹음하는 편집기법 ‘월 오브 사운드’를 적용한 ‘비 마이 베이비’는 비틀스와 비치 보이스 등 동시대 뮤지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1966년 로네츠와 팀을 팀을 이뤄 미국 투어를 함께 돌았던 비틀스의 존 레넌은 생전 “로네츠의 음악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사운드의 완벽한 예시”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존 레넌은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의 제작을 로네츠의 프로듀서 필 스펙터에게 맡기기도 했다.
로네츠는 음악 외적인 요인으로도 팝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짙은 아이라인과 높게 부풀린 헤어스타일, 몸에 붙는 드레스 등으로 대표되는 로네츠의 스타일은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수많은 후배 가수에게 영감을 줬다는 평가다.
1946년 뉴욕 맨해튼에서 출생한 탈리는 13세 때 할렘의 아폴로극장의 아마추어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예능계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1967년 로네츠의 해산 후 탈리는 종교음악 활동에 집중했다. 로네츠는 이후 원래 모습으로 재결합되지 않았지만, 지난 200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네츠의 막내였던 탈리에 앞서 에스텔 베넷은 2009년 대장암 투병 끝에 67세로 별세했고, 로니 스펙터는 2022년 암으로 사망했다. 마지막 생존자였던 네드라 탈리 로스까지 이날 별세하면서 로네츠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남게 됐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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