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은 섬 지역 ‘찾아가는 서비스’로 대응

유심 교체·보이스피싱 예방 병행… 현장 지원 확대

강병구(왼쪽부터) 강남영업역량강화팀 책임, 김민완 인천소매영업팀 책임, 최명석 강남영업추진팀 책임이 인천 옹진군 자월도에서 유심 교체·업데이트 지원 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강병구(왼쪽부터) 강남영업역량강화팀 책임, 김민완 인천소매영업팀 책임, 최명석 강남영업추진팀 책임이 인천 옹진군 자월도에서 유심 교체·업데이트 지원 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만 십수 년을 사용했습니다. 섬까지 직접 와서 해주니 고맙죠. 요즘 정보 유출이나 보이스피싱 때문에 걱정이 컸는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인천 옹진군 자월도로 귀촌한 지 5년 됐다는 장석부(70) 씨는 지난 27일 이 섬 면사무소 회의실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유심(USIM) 교체·업데이트 현장에서 유심 교체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면사무소 공지를 통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지, 보이스피싱을 막는 방법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사무소에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업데이트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혜선 기자
인천 옹진군 자월면사무소에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업데이트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혜선 기자

LG유플러스는 자월도를 비롯해 영흥도, 덕적도,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북도면 등 서해 도서지역을 순회하며 유심 교체와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기준으로 이들 섬을 오가며 이동한 항로거리는 공식 항로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약 1300㎞에 달한다.

자월도가 속한 자월면은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931명이다. 이들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50명으로 전체의 약 48%를 차지한다. 50세 이상 장·노년층 비중은 약 80%에 달하는 반면 청년층과 학령기 인구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도서지역 주민들이 통신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육지 매장을 찾아야 하지만, 배편 운항 횟수가 제한적이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이 중단되기도 해 부담이 따른다. 자월도 역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까지는 쾌속정 기준 약 50분, 일반 여객선으로는 1시간30분가량이 소요되는 곳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면사무소나 마을회관 등을 거점으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유심 교체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서지역 방문 서비스를 기획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자월도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유심(USIM)을 교체해주고 있다. 이혜선기자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자월도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유심(USIM)을 교체해주고 있다. 이혜선기자

실제 이날 현장을 찾은 주민 상당수는 1950~1960년대생이었다. 9~10년 이상 LG유플러스를 이용한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았다. 직원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와 업데이트 배경에 대해 설명한 뒤 새 유심을 장착하고 통화 연결 상태와 데이터 작동 여부를 차례로 점검했다. 기존 유심은 고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즉시 폐기됐다. 작업은 대부분 5분 안에 완료됐으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익시오' 앱 설치와 대응 방법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강봉성(69) 씨는 "정보가 유출된 건 아닌지 걱정돼서 방문했는데 그냥 업데이트라고 하니 안심이 된다"며 "여기서 하지 않았으면 육지에 나가서라도 바꿨을 텐데 직접 와서 처리해주니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불만보다 고맙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김민완 LG유플러스 인천소매영업팀 책임은 "도서지역 방문을 준비하며 부담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오히려 감사함을 표현하는 고객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월도에서는 총 25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인근 승봉도에서도 13명이 교체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인천 도서지역 7개 면 약 2000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방문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서해와 남해 주요 도서지역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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