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이오닉5 출시 후 64만대 판매
유럽에 소형 ‘아이오닉3’ 출시·중국 진출도 앞둬
아이오닉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이 5년 만에 ‘상징’을 넘어 ‘실적’을 책임지는 단계로 올라섰다.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판매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5년간 아이오닉 브랜드 전기차의 누적 판매는 64만310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출시한 이후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아이오닉 5는 출시 초기 현대차의 전기차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됐지만, 5년이 지난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현대차는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 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 N 브랜드의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모델로, 브랜드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까지 선보이며 아이오닉 5 N의 성공을 이었다.
아울러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등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양산도 시작되며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모빌리티로의 확장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선보이면서 제품군을 더 세분화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 시장에서 엔트리급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략을 전면 재정비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아이오닉 브랜드를 공식 출범시키고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글로벌 모델을 단순 투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에 맞춘 전용 제품과 기술,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업체와 협업해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각국의 전동화 정책이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를 확대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병행하며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브랜드로 세계 1·2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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