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지목 논란 확산… 통일부 “IAEA·ISIS 등 공개 정보 종합한 판단”
“인사청문회 때도 언급했던 장소”… 발언의 일관성 및 시급성 강조
빅터 차 반박에 진화 나선 통일부 “핵 개발 활동 맥락에서 거론한 것”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를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지목하면서 논란이 일자 통일부가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는 22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해당 발언이 “IAEA 사무총장의 발언과 ISIS 등 연구기관의 발표,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북한 핵 시설 현황을 종합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설명에 따르면 정 장관의 이번 언급은 지난 3월 2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내용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의 시급성을 부각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명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특히 통일부는 “지난해 7월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동일한 취지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에 구성을 포함해 답변한 바 있다”며 발언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발언의 근거로 제시된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와 관련해 통일부는 “해당 보고서가 원심분리기 개발 시설의 위치로 방현 공군기지 인근 장군대산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다수의 국내 언론이 ‘평안북도 구성시’를 유력한 농축시설 후보지로 보도해왔다는 점을 덧붙였다.
또한 2010년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서도 구성을 고농축 우라늄 시설 후보지로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구성 지역의 핵 개발 관련 활동이 정보 당국과 연구기관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앞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도 구성이 언급됐다고 말했으나 빅터 차 CSIS 석좌가 “그런 보고서를 쓴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하며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구성 지역 내 우라늄 관련 핵 개발 활동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점을 설명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CSIS 보고서는 구성을 우라늄 농축시설보다는 핵무기 개발을 위한 ‘고폭실험장’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정 장관의 주장대로 해당 지역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주요 거점으로 다뤄진 것 자체는 사실이라는 취지의 방어막을 친 셈이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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