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80%…추가 수주 가능성도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LS-VINA)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하이퐁(Hai Phong)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LS-비나는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한 현지 1위 사업자로, 이번 공급을 통해 베트남 전력 인프라 핵심 공급자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빈그룹은 부동산, 유통, 자동차, 에너지 등을 영위하는 베트남 대표 민간기업이다. 현재 하이퐁시에 주거·상업·관광 기능이 결합된 복합 신도시 ‘빈홈즈 부옌(Vinhomes Vu Yen)’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서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베트남의 빠른 도시화도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도시화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따라 약 200조원 규모의 발전·송전 투자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내 유일한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업체인 LS-비나가 이러한 구조적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 기업으로 보고 있다. 현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고,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고압 케이블 사업은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177%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도시화와 전력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LS-비나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23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케이블 품질 인증을 획득해 북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LS-비나는 1994년 LG-비나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 연매출 약 1조원 규모의 아세안 최대 전선회사이자 베트남 1위 케이블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LS에코에너지 하이퐁 생산 법인 LS-VINA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 하이퐁 생산 법인 LS-VINA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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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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