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가중되자 국내 은행권이 고강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은행들과 뜻을 모아 교통 혼잡 비용 축소, 사옥 내 자원 절감, 업무 방식 효율화 등 전방위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내연기관 차량 운행과 교통 혼잡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 및 근무 방식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각 은행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 및 5부제’를 실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 중이다. 특정 시간대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자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 제도를 확대 운영해 물리적인 이동 자체를 분산시키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인프라 관리와 임직원들의 일상 속 실천도 강화했다. 은행권은 적정 실내 온도 유지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복도를 비롯한 공용 공간의 조명을 부분 소등하는 한편 전력 소모가 큰 본점 사옥의 대형 간판은 일몰 후 즉각 소등하고 있다.
임직원들 역시 생활 밀착형 절약 수칙을 공유하고 실천에 나섰다. 점심시간 등 미사용 공간 소등, 퇴근 시 PC 및 프린터 전원 완전 차단, 저층부 계단 이용 생활화, 사내 일회용품 사용 근절 등 일상에서 누수되는 에너지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단순 절약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의 구조적 효율화도 병행한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불필요한 대면 회의와 출장, 대규모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스마트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비대면 중심의 업무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캠페인의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유관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수원, 한국신용정보원, 국제금융센터,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5개 기관이 동참을 결정하며 은행권의 노력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중동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는 단일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은행연합회와 은행권이 선도하는 이번 에너지 절약 실천이 전체 금융권, 나아가 전 사회적 동참을 이끌어내는 뜻깊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jh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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