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3대 중 1대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점유율이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려면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가 개최한 ‘미래차 경쟁 시대,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존 전략’이란 주제의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포럼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 2022년 4.7%이던 게 2025년에는 33.9%로 급격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국산 점유율은 75.0%에서 57.2%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산 전기차가 2만5000대가 팔리면서, 작년 대비 286.1% 급증했다.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126.1% 늘어난 5만1000대다.

정대진 KAIA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부품업계의 사업전환 부담과 기술·인력 확보 어려움 등에 따른 완성차 생산 기반 약화로 장기적으론 국내 제조업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이사장은 “완성차 생산 기반 약화는 부품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은 물론 고용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생산과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세제·인프라·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국내 생산비용을 낮추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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