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제품 31.9%↑… 공산품 상승 주도

수출물가까지 뛰며 총산출물가 4.7% 상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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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상승 폭까지 크게 확대돼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단 전반의 가격 압력이 빠르게 커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로 전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전쟁은 이제 본격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1% 올라 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중 3월 들어 상승 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공산품 가격이 전체 흐름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 대비 3.5%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9% 급등했고 화학제품도 6.7%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0%), 축산물(-1.6%) 하락 영향으로 3.3%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하락 영향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는 나프타(68.0%), 경유(20.8%) 등 에너지 관련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에틸렌(60.5%)·자일렌(33.5%) 등 화학제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등 IT 품목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공산품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공급 단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원재료(5.1%)와 중간재(2.8%)가 동시에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상승했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더 컸다. 공산품 수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 특히 수출 공산품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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