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비중 20%로 확대…지방정부 전기차 보조금 1차 물량 소진
전기차 100만대 시대가 열렸다. 제조사들이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연간 신규 등록 10만대를 예상보다 빠르게 넘어섰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달까지 8만3533대를 기록했다.
4월 셋째 주까지 2만3406대가 추가되며 누적 1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보다 약 3개월 앞당겨진 기록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98만1321대였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며 10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신규 등록 10만대는 14일, 총 등록 100만대는 하루 뒤인 15일 잇달아 달성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는 제조사 신차 출시 확대와 가격 할인 경쟁 영향이 컸다. 여기에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고유가 흐름도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까지 전기차 신차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전체 등록 41만5746대 가운데 전기차는 8만3533대로 20.1%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전기차 신차 비중은 2023년 9.2%에서 2024년 8.9%로 주춤한 뒤 지난해 13.0%로 반등했다. 올해는 20.1%까지 올라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다.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 17일 기준 10만6939대로 집계됐다. 전기승용 9만1373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기화물 1만5091대, 전기승합 311대 순이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 1차 물량이 소진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신청 접수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는 재정 여건에 맞춰 연중 여러 차례 전기차 보조금을 나눠 편성하는 데, 1차 물량은 예년 수준 기준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지방정부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신청을 다시 받으면 보급사업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물량이 남은 지방정부에는 공고 시기를 앞당기도록 유도하고, 추가 예산 편성이 늦어지는 지역엔 국비를 먼저 투입해 보조금 지급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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