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전체 민원이 12만건을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험업계의 민원이 절반가량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가율에서는 금융투자업계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의 이벤트 혜택 미지급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12만8419건으로 전년(11만6338건) 대비 10.4% 증가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이 49.0%(손해보험 37.6%·생명보험 11.4%)로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사, 저축은행 등 중소서민은 22.5%로 뒤를 이었다. 은행은 16.8%, 금융투자는 11.6%를 기록했다.
보험업권의 민원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민원은 4만8281건으로 전년 대비 19.6% 늘어났다.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 등 모든 유형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계의 민원은 전년 대비 12.0% 늘어난 1만4656건으로 집계됐다. 보험 모집 유형에서 민원은 줄었으나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면부책 결정 유형에 민원이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의 민원은 폭증했다. 지난해 1만4944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65.4% 늘어났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민원이 4491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14.4% 급증했다. 가상자산거래소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첫 거래 지원금 이벤트 혜택 미지급 관련 민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산운용 민원 역시 전년 대비 68.6%, 증권 민원도 26.9% 증가했다.
은행의 민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은행 민원은 2만1596건으로 전년 대비 10.2% 줄었다. 다만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은 전년 대비 125.7% 많이 증가했다. 계좌지급정지 및 전자금융거래제한, 피해 예방 제도개선·내부통제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서민업계의 민원 역시 줄어들었다. 지난해 2만8942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의 민원은 전년 대비 2.4% 줄었다. 다만 대부업자, 신협, 저축은행 등의 민원은 증가했다.
민원 처리 건수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만7809건을 처리해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일반민원과 분쟁민원 모두 처리 건수가 늘었다.
평균 처리 기간은 46.6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티몬·위메프 등 대규모 민원 처리로 처리 기간이 다소 늘어났다.
민원 수용률은 41.3%로 집계됐다. 일반민원 수용률은 33.9%로 2.2%포인트(p) 감소했고 분쟁민원 수용률은 54.75로 7.4%p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 설계·제조 단계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에 이르는 단계별 소비자 보호 강화를 지속해 민원 발생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면서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불공정 금융 관행 및 제도개선 과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자율처리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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