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실패는 잊어라”… 트럼프, JCPOA 넘어서는 ‘역대급 합의’ 예고
하루 5억달러 증발하는 이란… 호르무즈 봉쇄로 ‘경제적 질식’ 작전 가속
“합의 없으면 폭탄 쏟아질 것”… 종전 협상 앞두고 수위 높인 군사적 위협
조급함 없는 ‘밀당’ 전략… 한국전쟁 언급하며 “협상 압박 가짜뉴스”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를 저격하며 현재 추진 중인 새로운 합의가 국가 안보 측면에서 훨씬 우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CPOA는 2015년 오바마 재임기 당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제한하고 일부를 러시아로 이송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체결됐지만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협정 중 하나”라 비판하며 파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파기 결단이 없었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에 핵무기가 사용됐을 것”이라며 기존 합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는 향후 이란과의 협상에서 과거보다 더욱 강화된 조건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이란의 핵물질 보유와 우라늄 농축 권리에 대해 ‘완벽한 포기’를 전제로 한 이상적 합의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실용적인 협상 기조를 시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협상 장기화’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3년 1개월 2일 지속) 등 과거의 전쟁 사례를 언급하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나는 합의를 맺어야 한다는 어떤 압박도 받고 있지 않다”며 조급함 때문에 불리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반미 성향 매체들이 이란의 승리를 응원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현재 미국이 시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는 이란을 향한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전까지 봉쇄는 풀리지 않을 것이며, 이란은 하루 5억달러(약 735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며 경제적 압박이 이란을 무너뜨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협상 결렬 시 “많은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미-이란 종전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참석을 예상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협상의 핵심 목표를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으로 정의하며, 핵 프로그램 유지 여부와 우라늄 반출 문제를 최종 쟁점으로 꼽았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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