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인도서 비즈니스포럼… 車·철강·조선 등 MOU 20건 체결
李대통령 등 양국 정부관계자와 기업인 600여명 참석
6대 그룹 총수 총출동… 경제사절단 델리서 결집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현지에서 한자리에 모여 미래 경제 협력을 위한 대규모 결속을 다졌다. 이번 만남은 양국이 목표로 삼은 ‘2030년 교역액 500억달러(약 73조6000억원)’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한국과 인도의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여기에 인도 시장에서 ‘국민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성공을 거둔 크래프톤과 같은 중견기업 및 현지 확장을 추진하는 중소기업 50여 곳이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해 힘을 보탰다.
인도 측에서도 아난트 고앤카 인도상공회의소 회장, 수다르샨 베누 TVS 모터 컴퍼니 회장, 카란 아다니 아다니 그룹 대표, 라비칸트 루이야 에사르 그룹 부회장 등 대표 기업인 350여 명과 피유시 고얄 상무부 장관 등 고위급 관료들이 대거 참석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670여개의 한국 기업이 이미 인도의 핵심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류 회장은 “이제 협력의 지평을 미래 산업 전반으로 넓혀가야 한다”고 제언하며 양국 미래 협력의 3대 핵심 축으로 첨단 제조(조선 포함), 디지털·인공지능(AI), 문화 산업을 꼽았다.
그는 이어 “한국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과 인도의 ‘해양 인디아 비전 2030’이 결합한다면 양국의 글로벌 해상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의 인재 및 ‘디지털 인디아 비전’이 한국의 AI·통신 플랫폼 기술과 만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문화 분야에서도 “발리우드의 역동성과 한국의 한류가 결합한다면 세계 문화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체결된 양국 기업 간 민간 양해각서(MOU)는 총 20건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TVS 모터 컴퍼니와 손잡고 삼륜 전기차 공동개발을 통해 인도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기로 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JSW 그룹과 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확정하며 인도 철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HD현대는 인도 현지 기관들과 조선소 설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마드라스 공과대학과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GS건설이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에 착수했으며, 네이버는 인도 최대 IT 기업인 TCS와 클라우드 및 B2C 서비스 중심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한경협은 이번 포럼에 대해 양국 기업들이 첨단 제조부터 미래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교역 수준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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