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급커브길서 오토바이 충돌 후 30m 추락… 현장서 19명 즉사

모디 총리 긴급 위로금 지급 발표, “열악한 도로 환경과 과적이 부른 참변”

인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0일(현지시간)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 연합뉴스
인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0일(현지시간)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 연합뉴스

인도 북부 카슈미르 산악지대에서 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전 10시쯤 잠무 카슈미르 우담푸르 지역의 히말라야 산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도로를 이탈했다. 사고 차량은 약 30m 아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19명이 즉사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최소 21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약 45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한 승객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즉각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잠무 카슈미르 우담푸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매우 슬픈 일”이라며 “목숨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행정당국이 구호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또한 이번 비극에 유감을 표하며 사망자 유족에게 20만루피(약 315만원), 부상자에게 5만루피(약 79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지 주민 샹카르 싱은 인터뷰에서 사고 지점이 “가파른 경사와 급커브, 좁은 길 때문에 운전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이라며 고질적인 과적과 과속, 운전자의 피로 누적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세계적으로 도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외신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참사의 원인으로 부실한 도로 관리 상태와 노후화된 차량, 그리고 안전을 무시한 무모한 운전 습관 등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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