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향해 “약속 이행이 먼저”… 2차 종전 협상 앞두고 ‘기싸움’ 팽팽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EPA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EPA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제2차 종전 협상 참여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선제적인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대화의 기초”라며 미국 정부의 과거 행태로 인해 이란 내부에 깊은 역사적 불신이 여전히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 측이 보내는 일련의 신호들을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이라고 규정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런 접근 방식은 결국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란 국민은 강압이나 강요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그는 “약속 이행은 모든 형태의 대화를 정당화하는 논리”라며 “미국의 실질적인 태도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국-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응이 협상 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순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