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현금배당 규모가 나란히 증가하며 주주환원 기조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밸류업 공시 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 시장 평균을 웃돌면서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799개사 중 71%인 566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35조1000억원으로 전년(30조3000억원) 대비 15.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배당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2025년 배당법인은 666개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3조1000억원으로 34.8% 급증했다. 1사당 평균 배당금도 46억8000만원으로 23.9% 늘었다.

배당 매력 지표도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의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로 국고채 수익률(2.43%)을 상회했고, 코스닥 역시 평균 시가배당률이 2.637%로 4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배당성향도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은 39.83%로 전년 대비 5.09%포인트 증가했고, 코스닥은 37.4%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밸류업 공시 기업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해당 기업들의 배당금은 3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고, 평균 배당성향은 48.24%로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고배당 공시 기업의 배당성향은 51.60%에 달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밸류업 공시 기업의 상당수가 고배당 공시에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은 평균 배당성향 49.5%, 시가배당률 3.58%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양 시장 모두 배당법인 수와 배당금이 증가하고 장기 배당 기업이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며 "밸류업 공시 기업을 중심으로 한 배당 확대가 국내 증시 활성화와 투자 매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유가증권시장 기준 연도별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한국거래소 제공]
유가증권시장 기준 연도별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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