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출국이 금지된 방시혁(54) 하이브 의장에 대해 출국 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취지의 협조 서한을 경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달 초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방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대사관은 해당 서한에서 방 의장 등의 출국 금지 해제가 필요한 사유로 오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축하 행사 참석과 이달 말부터 예정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월드투어 지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해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뒤 상장을 진행해 약 19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방 의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외교부 등 정식 외교 채널을 거치지 않고 주한 미국대사관이 수사 기관인 경찰에 직접 출국 금지 해제를 요청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부 현안에서 빚어진 한미 간의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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