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미·이란 협상 변수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으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기업 이익 모멘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36% 상승한 6213.92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기관이 235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939억원, 개인은 45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두산이 5%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로템, POSCO홀딩스, LG화학 등이 오름세다. 반면 카카오, 현대모비스, 미래에셋증권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금속, 종이·목재 등이 상승하고 있으며, 건설,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등은 하락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란 외무부의 휴전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발표와 이에 따른 유가 10%대 급락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다만 주말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면서 상황이 다시 반전된 만큼,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노이즈가 월요일 장 개시 이후 협상 시한인 오는 22일 오전까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국내외 주요 업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램리서치, 인텔 등 기술주 실적이 대기 중이며,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4월 이후 코스피가 약 23% 급등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시즌 모멘텀이 일부 선반영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국내 주도주의 1분기 실적은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발표 이후 ‘셀온’ 물량 출회 여부 △컨퍼런스콜 이후 주도주 내러티브 유지 여부 △증시 전반의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여부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그는 “주 초반에는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실적 시즌 기대감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시장의 무게중심은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주도주 실적 발표 초반 단기 ‘셀온’ 물량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는 일시적인 재료 소진 성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 개선 전망은 유효하다”며 “주 중반 이후 코스피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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