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당장 협상” vs 이란 “해상봉쇄 풀기 전엔 불가” 정면충돌
“비현실적 요구와 언론 플레이”… 이란, 美 ‘책임 전가 전략’이라며 반발
21일 휴전 종료 시한 임박… 이란 “2차 회담 사실 아냐, 협상 전망 불투명”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양국의 기 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협상 일정을 전격 공개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이란 측은 이를 “책임 전가를 위한 언론 플레이”라고 규정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개최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특히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IRNA는 미국의 태도를 두고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며 비현실적인 요구, 잦은 입장 변화, 끊임없는 모순”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특히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되는 “해상 봉쇄 지속과 위협적 언사”가 진전을 가로막는 핵심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협상 관련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에 대해 “이란에 압력을 가하려는 ‘책임 전가 전략’의 일환이자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역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협상대표단 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이란의 반발은 앞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며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20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1일 종료되는 휴전 기한 내에 이란과의 담판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 매체들 역시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회담의 연장선인 2차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고 있어, 극적인 타협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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