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증권사 40조 이상 추정치 내놔
D램·낸드 등 메모리값 예상치 웃돌아
이달 주가 40%↑…‘목표가 190만원’도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0%가량 뛰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재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리포트를 낸 다수 증권사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을 40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안타증권(40조4000억원), 키움증권(40조3000억원), 흥국증권(40조1000억원), KB증권(40조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도 대다수 증권사들은 38조~39조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달만 해도 35조원 안팎에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놨지만 이달 들어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해 D램, 낸드 등의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만큼 뛴 것이 배경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D램과 기업용 SSD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D램·낸드 모두 7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초 잠정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경우, 45조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57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75~80%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에도 최대 50%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DDR4 이하 구형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중단하면서 공급이 타이트해졌다”며 “이로 인해 D램 가격이 최근 수개월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등 이달 들어서만 39.8%나 뛰었다. 지난 17일(112만8000원)엔 전일 대비 2.34% 하락했지만 4거래일 연속 110만원 선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추정치을 높이면서 목표 주가 역시 덩달아 올리고 있다. KB증권,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최근 들어서도 목표주가를 180만~190만원 선까지 상향 조정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1분기 대비 둔화되겠지만, 기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기존 사이클과 다르게 주요 고객사 대상 장기 계약 가격이 이전의 예상 대비 높게 형성돼 메모리반도체 변동성을 축소시키고, 주주 친화 활동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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