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글로벌 사우스’ 외교 본격화
핵심광물·AI·방산 공조 정조준… 모디·럼과 연쇄 정상회담 소화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사절단 총출동… 투트랙 ‘세일즈 외교’ 전폭 지원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 전쟁으로 대내외 안보·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개도국)’ 외교 본격화를 위한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거대 내수 시장과 핵심 생산 거점을 동시에 갖춘 신흥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공급망 안정화와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5박 6일간의 일정이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19일 12시 1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인도 뉴델리로 향했다. 환송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번 순방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단기간에 성사된 8년 만의 인도 국빈 방문이다.
인도에서는 ‘경제 공조’에 주력한다. 이 대통령은 19일 뉴델리 도착 직후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 접견과 동포 만찬 간담회를 소화한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 헌화에 이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는다. 양 정상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1일에는 두 번째 순방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한다. 22일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 23일에는 레 민 흥 총리(서열 2위), 쩐 타인 먼 국회의장(서열 3위)과 연속 회동한 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24일 탕롱 황성 시찰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는 4대 그룹 총수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정부의 ‘세일즈 외교’에 힘을 싣는다. 인도를 차세대 제조 허브로, 베트남을 핵심 생산 기지로 삼는 ‘투트랙 전략’에 맞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이 대통령과 같은 날 오후 2시쯤 전세기로 출국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날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1일쯤 베트남 일정에 합류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미리 출국해 현지 일정을 수행 중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조선해양·금융·AI·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에너지 공급망 공조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하며 올해 7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이 같은 상황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 받은 이 대통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예정 된 경제·안보 외교 일정을 흔들림 없이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