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11일 미국 방문 뒤 20일 귀국
당초 2박4일 일정이었으나 두 차례 늘려
장동혁 사퇴 요구 나와…배현진 "거취표명하라"
정청래, 이미 6곳 방문…20·21일 보령·통영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당대표가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간 미국을 방문해 당 안팎의 비난이 거세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전국 6곳을 돌면서 민심을 청취했고, 매일 지방 순회 일정을 잡았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일 오전 4시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장 대표는 당초 14일 출국해 2박4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1일 워싱턴DC로 출국해 일정이 5박7일로 늘어났다. 이어 미국 국무부 연락을 받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추가 연장해 총 8박 10일로 늘어났다. 이에 장 대표는 귀국 뒤 방미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보안 문제로 얘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향후 장 대표가 내놓은 방미 성과가 알멩이가 없거나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선 지선을 50여일 앞두고 제1야당 대표가 미국을 장기간 방문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장 대표가 지선을 포기하고 그 이후의 당권 강화를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배현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기초단체장·광역·기초 의원 후보 공천 의결권을 언급하며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와 정리하려는지 실소만 터진다"며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 본인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도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제발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조속히 제자리로 복귀하셔서 마지막 힘을 다 합쳐 거대 여권세력에 맞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장 대표의 방미 행보는 정 대표와 상반된다. 정 대표는 같은 기간 총 6곳의 시도를 방문해 바닥 민심을 청취했다. 정 대표가 내세우는 선거 전략은 현장 최고위와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민심 청취다.
정 대표는 11일 강원 강릉, 12일 속초와 춘천을 연달아 방문해 강원 지역 현장 민심을 청취했다. 13일엔 전남 완도군 화재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망자들을 위로했다. 15일엔 부산 동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진행한 뒤 진구 전통시장과 기장군 해조류 건조 작업 현장체험으로 바닥 민심을 훑었다. 17일 서울 용산을 거쳐 18일과 19일 주말엔 각각 울산과 경기 성남을 방문했다.정 대표는 또 충남 보령(20일)과 경남 통영(21일)을 방문해 계속해서 민심 청취 일정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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