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이미지.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예수로 보이는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자주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이미지.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예수로 보이는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자주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연합뉴스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성경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전 9시 워싱턴DC 소재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에서 ‘미국이 성경을 읽다’(America Reads the Bible) 행사가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일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국 역사와 문화의 근간이 된 성경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수백 명의 인파가 레드카펫을 메운 가운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소리 내어 읽는 연속 독서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치, 종교,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 500여 명이 참여해 신앙의 화합을 도모한다고 한다.

행사의 서막을 알린 개막 축하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한 명은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하원의장이었다.

독경자로 나선 존슨 의장은 연설을 통해 성경이 미국 민주주의와 건국 정신에 미친 결정적인 영향력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성경의 원칙이 없었다면 이 나라를 세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성경은 미국적 가치의 기초이자 자유를 수호하는 영적 지침서임을 강조했다.

특히 존슨 의장은 현재 미국이 직면한 여러 사회적 갈등과 위기 속에서 다시금 성경적 가치로 돌아가는 것이 국가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가 정치적 이념을 넘어 미국인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어 문화 예술계를 대표해 참석한 유명 배우 패트리샤 히튼 역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트콤 ‘내 사랑 레이몬드’ 등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히튼은 평소 자신의 신앙을 가감 없이 드러내 온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녀는 레드카펫 인터뷰와 연설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와 평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히튼은 대중문화가 종교적 가치와 멀어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도 성경이 가진 이야기의 힘과 도덕적 가르침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배우로서 많은 대본을 읽지만, 성경만큼 인간의 본질과 희망을 관통하는 텍스트는 없다”며 일주일 동안 이어질 낭독의 물결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이 성경을 읽다’ 행사는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성경 박물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낭독회에는 100개 이상의 부처 관계자들과 정치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녹화된 영상을 통해 성경 낭독에 참여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수 진영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에 성경적 전통이 가진 의미를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특정 종파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의 도덕적 토대를 형성한 성경의 250년 역사를 축하하고 미래 세대에게 그 유산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은 행사 기간 내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경 박물관 앞은 낭독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폭스뉴스는 “참가자들은 각자의 차례에 맞춰 정성스럽게 성경을 낭독하며 성경이 발신하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정교 분리의 국가지만 대통령이 취임할 때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등 기독교적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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