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플렉서블 표준 주도권 한국 첫 확보

이창희(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국이 독식하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TC110) 의장에 당선되며 새 역사를 썼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TC110 차기 의장에 이 CTO가 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TC110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패널 분야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핵심 기구로, 한국이 의장직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EC TC110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 내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표준을 담당하는 위원회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차세대 산업 주도권 경쟁의 무대로 평가된다.

국표원은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함께 이 CTO를 공식 후보로 추천한 뒤 회원국 대상 지지 확보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 CTO는 20여년간 OLED 기술 개발과 표준화 기반 구축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중국 후보와의 경쟁 끝에 최종 선출됐다.

그동안 TC110 의장직은 중국이 9년간 맡아오며 국제표준 논의와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한국은 9개 표준개발 작업반 가운데 7개를 담당하며 실무를 이끌어 왔지만, 위원회 전체를 총괄하는 의장직 수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CTO는 오는 10월부터 6년간 위원회를 이끌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제표준 방향 설정과 회원국 간 조율 역할을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OLED 경쟁력이 강한 한국이 글로벌 표준 논의의 중심축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의장 수임은 한국이 미래 디스플레이 표준 경쟁에서 실질적인 글로벌 리더 지위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국제표준화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CTO. 산업통상부 제공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CTO. 산업통상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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