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대북정책에 “순진하고 위험” 직격… 美국제공화硏 연설서
밴스·루비오 면담 불투명한 가운데 ‘지선 앞두고 적절성’ 논란
동행한 김민수 최고 “투표는 많이, 부정은 적게” 메시지도 논란
김민수 최고 제외 나머지 동행 의원들은 예정된 일정대로 귀국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연장하며 체류 기간을 8박 10일로 늘렸다. 2박 3일이었던 방미 일정은 두 번의 연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의 장기 외교 행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17일 국회에서 “장 대표가 당초 오늘 귀국 예정이었으나 국무부 측 연락을 받고 일정을 변경했다”며 “오는 20일 새벽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내정자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일정에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행했으며, 나머지 수행 의원들은 예정대로 귀국길에 올랐다.
장 대표는 이번 방미 과정에서 현 정부의 외교 안보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5일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연설에서 그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억지력보다 대화의 겉모습과 유화적인 신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추진 등을 언급하며 “동맹 신뢰의 근간을 약화하는 방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 태도를 “순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직격하며, 북핵 위협에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미국의 다음 골칫거리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은 채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우편투표 제한을 주장해온 조 그루터스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만난 점을 들어, 국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우회적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그루터스 의장이 “투표 참여는 더 많이, 부정투표는 더 적게(vote more, cheat less)”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3 지방선거를 불과 50여 일 앞둔 시점의 방미를 두고 당내 시선은 차갑다. 나경원 의원은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 역시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중차대한 시기에 명분이 떨어진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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