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과 연속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6190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전고점 돌파를 앞둔 일시적 수급 공방 과정으로 진단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오른 6227.33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으로 전환, 6190선에서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056억원, 기관이 21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70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기만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 HD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기아는 강보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통신,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부동산 등이 오르고 있으며 종이목재, 건설, 오락문화, 증권 등은 내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15.00(0.24%) 상승한 48578.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8.33포인트(0.26%) 오른 7041.28,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68포인트(0.36%) 상승한 24102.70에 거래됐다.

이란과의 종전 회담 관련 불확실한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고 국제유가도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그로 인한 공포에서 벗어나며 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이란과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결렬될 경우 전투는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실질적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도 여전히 진행 중임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72% 상승한 배럴당 94.6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4.7% 올라 배럴당 99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2일 11%대 급등을 기록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급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증시의 상단 제한, 유가 재상승 부담, 미국 반도체주 차익실현 압력 등에 더해 코스피의 연속적인 랠리에 따른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며 “6300포인트 부근에서 수급 공방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고점 돌파는 여부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늘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더라도 혹은 종가가 하락세로 마감을 하더라도 아쉬움을 갖기 보다는 추후 전고점 돌파 기회는 계속 주어질 것이라는 데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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