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수사 상황을 언급한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의 김지미 특검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직권남용, 피의사실 공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김 특검보 사건을 지난 14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았다. 서대문서는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취지를 확인한 뒤, 법리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직무유기 등 혐의로 함께 고발당한 권창영 특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특검보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생방송된 ‘정준희의 논’ 프로그램에 나와 특검팀 인력 구성과 주요 수사 대상,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김 특검보는 방송 중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 “국책사업이 도로공사나 용역업체 선에서 변경됐다고 보긴 어렵다. 권력층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 특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의 소환 시점에 대해선 “곧 출석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선 “의미 있는 진술이 상당 부분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수사 관련 내용을 특검보가 언급하는 게 이례적이며, 수사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상업적 목적이 짙은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정보를 유출하는 등 조직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김 특검보와 권 특검을 고발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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