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빠르게 늘어난데다 가계대출까지 동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리 강도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2%로 전월말(0.56%) 대비 0.06%포인트(p), 전년 동월말(0.58%) 대비 0.04%p 상승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3조원)은 전월(2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는 전월(1조3000억원)과 유사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p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0.76%)이 전월말(0.67%) 보다 0.09%p, 전년 동월말(0.68%) 대비 0.08%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9%)은 전월말(0.13%) 대비 0.06%p, 전년 동월말(0.10%)보다 0.09%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92%)도 전월말(0.82%) 대비 0.10%p, 전년 동월말(0.84%) 대비 0.08%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1.02%)은 전월말(0.89%)보다 0.13%p, 전년 동월말(0.90%) 대비 0.12%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8%)은 전월말(0.71%)보다 0.07%p, 전년 동월말(0.76%) 대비 0.02%p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45%)은 전월말(0.42%) 대비 0.03%p, 전년 동월말(0.43%)보다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31%)은 전월말(0.29%) 대비 0.02%p, 전년 동월말(0.29%) 대비 0.02%p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90%)은 전월말(0.84%)보다 0.06%p, 전년 동월말(0.89%) 대비 0.01%p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소법인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불안요인 등에 따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및 부실채권 발생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은행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jh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