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발표

승용차 수출 호조에 수출 원화 비중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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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과 수입 결제 대금 중 원화 비중이 늘어난 반면 달러화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등 원화 결제 수출이 크게 늘고 유가 하락으로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결제 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84.2%) △유로화(5.9%) △원화(3.4%) △엔화(1.9%) △위안화(1.3%)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과 비교하면 주요 결제 통화 중 원화 비중이 0.8%포인트(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원화 결제율 10.5%)와 반도체제조용장비(6.2%) 등을 중심으로 원화 결제 수출이 33.1%나 뛴 영향이다. 반면 달러화 결제 비중은 미 관세 영향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와 화공품, 석유제품 등 달러 결제가 주를 이루는 품목의 부진으로 0.3%p 하락했다.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수출 결제 비중 역시 각각 0.1%p, 0.1%p, 0.2%p 하락했다. 특히 엔화 비중(1.9%)은 철강제품과 기계류 등의 수출 감소가 겹치며 2년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일본과의 교역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2011년 396억8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지난해 283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입 결제 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79.3%) △원화(6.6%) △유로화(6.0%) △엔화(4.0%) △위안화(3.2%) 등으로 나타났다.

통상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액 감소가 나타나면서 달러화 수입 결제 비중이 1.1%p 하락했다. 반면 위안화 결제 비중은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치(3.2%)를 경신했고 원화와 유로화, 엔화 비중도 나란히 0.3%p씩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계류·정밀기기, 광물, 가전제품 등에서 위안화 결제 수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위안화 비중이 증가했다“며 “유로화와 엔화 수입 비중이 나란히 상승한 것은 반도체 산업 등과 맞물려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을 중심으로 해당 통화 결제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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