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원 규모 대형 인수…내년 중 마무리
위성 24기 추가 확보…저궤도망 확장 속도
아마존이 위성통신 시장 확대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한참 앞서나가고 있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겨냥한 행보다.
아마존은 저궤도 위성망 '아마존 레오' 사업 강화를 위해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 규모는 약 115억7000만달러(약 17조600억원)다. 글로벌스타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90달러의 현금 또는 이에 상응하는 아마존 주식을 받게 된다. 이는 인수설이 돌기 전 시가총액 대비 100%가 넘는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글로벌스타 주주 58%의 서면 동의를 확보했으며,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위성 네트워크 경쟁력 보강에 나선다. 현재 약 200기 수준인 자사 저궤도 위성망에 글로벌스타의 위성 24기를 추가 확보하게 되며, 향후 서비스 안정성과 커버리지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자체 위성 인터넷 사업 아마존 레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부터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위성직접연결(D2D)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상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통신이 가능한 방식으로,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메시지 송수신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추가 계약을 통해 글로벌스타가 기존에 제공해 온 애플의 위성 기반 응급 메시지 서비스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위성통신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스페이스X가 약 1만기 규모의 위성망을 기반으로 앞서 있는 반면, 아마존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아마존은 당초 오는 7월까지 16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일정 유예를 요청하는 등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술과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해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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