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국민 시선 알아”
“외화 자산 원화로 반입”
“모친 무상 거주, 필요한 세무 조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5일 “제 신상에 관해 국민 시선이 달갑지 않은 건 알고 있다”면서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신 후보자는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 처리를 못 한 제 불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외에 주택 3채 보유 ▲가족 모두 외국 국적 보유 ▲금융 자산의 90% 이상이 외화 자산인 점 등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신 후보자는 서울 강남 아파트를 ‘갭투자(전세 낀 매수)’해 11년 만에 22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점과 모친에게 전세 보증금 없이 무상 거주를 제공한 점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신 후보자가 영국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한 점도 당시 학칙에 위배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신 후보자는 “제 신상에 관해 국민 시선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해외에서 오래 살았지만, 언젠가는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을 하고자 했다”며 “이번 지명이 한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취임하면 지금 나와 있는 모든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한국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외화 자산은 이미 상당 부분 처분해서 원화로 다 반입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친 아파트 매수와 관련해 “투기성이나 갭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어머니가 집은 있지만 생활비가 부족했다. 어머니 생활을 돕기 위해 집을 사서 생활비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거주하시는 형태가 증여로 간주된다면 선임한 세무 대리인을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세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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