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일반바우처·물류전용바우처 동시 모집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선정기간 1개월로 단축

중소벤처기업부가 총 1300억원을 긴급 투입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가중되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다.

지원은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7주 연속 상승하고, 중동 노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인 4167달러(1TEU 기준)를 돌파하는 등 급격한 물류비 상승으로 고통 받는 우리 수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지원은 일반바우처와 물류전용바우처로 나눠 이뤄진다.

중기부는 800억원 규모의 일반바우처를 통해 약 2300개사를 지원한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해 현지 수출에 차질을 겪는 기업을 우선 선정해 적기에 시장 다변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 업종과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K-뷰티·K-패션 등 전략 품목 기업에는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한다. 기업 당 지원 한도는 수출 규모에 따라 최대 1억원이다. 수출국 다변화 기업과 수출 고성장 기업, 테크서비스 활용기업에는 추가 한도 우대가 부여된다.

물류전용바우처는 물류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500억원을 투입해 지원 항목 확대와 정책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사업은 지원 대상을 기존 중동 지역 중심에서 '국제운송 이용 실적이 있는 전체 중소기업'으로 대폭 확대해 정책 사각지대를 크게 줄였다.

지원 항목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획기적으로 넓혔다. 기존 해상·항공 운임과 보험료뿐만 아니라 바이어 요청에 의한 무상샘플 운송비, 종합물류대행(풀필먼트) 서비스, 해외창고 임대료, 선적 전 검사료 등이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미 올해 수출바우처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라도 물류 전용 바우처를 신청해 추가 지원을 받도록 해 정책의 유연성을 높였다.

특히 '패스트트랙'을 가동해 신청부터 선정까지 한 달 내 이뤄지도록 대폭 단축한 점이 눈에 띈다. 현장 평가를 생략하고 서면 평가로 대체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전면 도입해 기존 3개월 이상 소요되던 선정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바우처 활용 후 정산 절차 역시 4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기업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임동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 직무대리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글로벌 리스크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수출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지원 대상을 넓히고 속도 측면에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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