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근 조사서 공천헌금 녹취록 경위 물어

공천헌금 의혹 지난해 말 공개

김병기 “보좌관들이 녹취 시켰다” 취지 진술

보좌관 “알리바이용 녹취하겠다고 김병기가 밝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경찰이 ‘공천헌금 묵인 의혹’에 대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소환 조사에서 김 의원에게 강선우 의원이 ‘공천헌금 자백’ 대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공천헌금 의혹은 지난해 말 공개됐다. 2022년 4월 강 의원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에게 김경 전 시의원에게서 건네받은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언론 보도된 것이다.

대화 다음 날 김 전 시의원은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이 강 의원의 자백을 듣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당시 보좌관들이 녹취를 하게 시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한 김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는 “김병기 의원이 4월 20일 밤 통화로 ‘내가 코가 꿴 것 같다. 내일(21일) 알리바이용으로 녹취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금품 수수 정황을 묵인했다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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