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측 "17∼19일 일정 비워뒀다"
미국 측 "16일 협상 가능성"
미국과 이란이 일촉즉발의 해상 대치 상황 속에서도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첫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지 이틀 만에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다. 이란 측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나 대표단이 17~19일 사이 일정을 비워두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 역시 2차 협상이 16일쯤 열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소와 대표단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재개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측에 연락한 결과 2차 협상에 열려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 추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대응해 '역봉쇄'를 강행한 직후라 주목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부터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이란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주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2차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국 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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