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유로존 1.1%…주요국 하향
세계 물가 4.4%…한국 2.5%로 제시
세계경제, 유가 100달러시 2.5%·110달러는 2%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내다봤다. 지난 1월에 내놓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내다봤다. 지난 1월에 내놓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중동 전쟁 여파에도 반도체 호조로 수출이 버티고, 추경이 성장률 하방을 일부 떠받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반도체 경기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업황이 꺾일 경우 성장세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말 중동 전쟁 여파를 반영해 한국 성장률을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춘 1.7%로 전망했다.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은 선진국 평균(1.8%)을 웃돈다. 주요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낮춘 2.3%로 전망했다.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중동 전쟁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유로존은 1.1%로 0.2%p 낮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어진 에너지 가격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일본은 0.7%로 1월 전망을 유지했다. 중동 전쟁 영향에도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진국 그룹은 1.8%로, 1월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흥개도국(중국·인도·러시아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3.9%로, 1월 전망보다 0.3%p 낮아졌다. 중국은 실효관세율 하락 효과에도 중동 전쟁 영향이 반영되며 4.4%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중동·중앙아시아는 에너지 수출 차질이 직접 영향을 미치며 1.9%로 크게 낮아져 1월 전망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4.4%로 높아졌다. 1월 전망보다 0.6%포인트 올랐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2.5%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1%로 제시됐다. 지난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전망은 전쟁이 수 주 이상 이어진 뒤 점진적 회복이 나타나고,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전제를 깔았다.
IMF는 중동 전쟁 충격으로 세계경제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확대,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을 통해 충격이 전이되는 구조로 진단했다.
또 중동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오르는 악화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2.5%로 떨어지고, 11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심각 단계에서는 2% 안팎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과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보호무역 확산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짚었다. 반면 무역 긴장이 완화되거나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앞당겨질 경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 대응과 관련해선 통화·금융 측면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원자재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권고했다.
IMF는 “과도한 환율 변동에는 일시적 시장 개입이나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며 “재정 정책은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되, 한시적이고 시의성 있게 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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