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재보궐 귀책사유 있는 정당 무공천 강조
민주 “원칙대로 다 공천하고 향후 연대 논의”
혁신당 관계자 “지민비조 과거에나 가능… 공은 민주에”
與김현정 “평택 험지 아냐”… 진보당, 조국 출마 반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전 지역 전략공천을 진행할 방침이다.
22대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로 단결했지만 이번엔 선거 연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조 대표는 진보당 반발에 진보진영 단일화도 숙제로 떠맡았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험지 출마’와 ‘귀책사유 정당 무공천 원칙’, ‘국민의힘 제로(당선자 0명)’ 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고민하냐는 질문을 받고 “정청래 대표가 여러 자리에서 귀책 사유가 있지만 공천할 거라고 말했다”며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수 없고 민주당도 우리가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주에서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이 있을 때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무공천 결정을 내렸고 진보당이 당선됐다”며 “그 이전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때는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에 재보궐 후보를 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을은 이병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일부 지역이 자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지만 예정대로 전 지역에 공천을 진행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 “조 대표가 출마하지만 공천 일정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경기 평택을을 험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반발도 감지된다. 평택갑을 지역구로 둔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택을은 민주당의 험지가 아니다”라며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압승한 지역이다. 그렇게 따지면 하남이 훨씬 더 험지”라고 했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로 연대한 바 있다. 지역구는 민주당에 투표하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지민비조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두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돼 가능했던 것”이라며 “지선 관련 구체적인 연대 얘기가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은 민주당에 던져졌다. 이름 있는 후보를 낼지, 약한 후보를 낼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경기 평택을은 이날 기준 총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은 서재열 스카이학원 원장이 출마한 가운데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 등 굵직한 인사들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재영·유의동 전 의원과 이병배 경기도당 부위원장, 강정구 전 평택시의회 의장이 나선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출마할 예정이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대표는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하라”며 “고향 부산이나 첫 직장이었던 울산 같은 곳이야말로 쇄빙선으로서 몸을 던져야 할 험지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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