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총회서 도급계약 해지 가결 확정… 70% 공사비 인상 요구가 결별 원인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이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시공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공사비 증액 갈등과 사업비 보증 거부 등으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이 결국 파국을 맞은 가운데, 조합은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오는 5월 1일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14일 조합의 공문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1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5호 안건인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해제·해지의 건’을 최종 가결했다. 조합은 총회 직후인 당일, DL이앤씨 측에 ‘시공자 지위 소멸 및 공사도급계약 해지 통지’ 공문을 발송하며 양측의 결별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계약 해지의 가장 큰 원인은 DL이앤씨의 ‘공사비 증액 요구’다. 조합 측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공사비를 70%가량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시공사가 물가 상승분을 조합에 떠넘기는 독소 조항을 제시하면서도, 정작 공사비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초적인 ‘산출내역서’조차 제출하지 않아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공사와의 이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계약 해지 안건이 상정된 11일 총회는 일부 세력의 조직적인 민원으로 성남시 관내 대관이 취소되고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 위협이 발생하는 등 다분히 악의적인 방해 행위가 이어졌다. 결국 고령의 조합원들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용인시 외곽으로 장소를 옮겨 총회를 치러야만 했다.
이에 조합은 불어나는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단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플랜 B’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곳은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다.
조합은 시공사 공백에 따른 사업 지연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월 1일(금)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신속하게 새로운 파트너를 맞아들여 시급한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이주비 보증 등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상대원2구역의 한 조합원은 “당장의 이자 부담 등 고통이 따르겠지만, 근거 없는 막대한 공사비 인상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 선정 안건을 통과시켜 내 집 마련의 꿈이 지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구본규 기자(qhswls20@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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