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잘했단 거냐’고 물타기하는 민주당”

“대통령답잖은 막가파 트럼프式 가벼움이 본질”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은 외교창구로 비판할 일”

“민간학살 아닌 2년전 영상 오인케 하고 우기나”

美 학교공습·러 침공·이란 시위탄압 침묵 지적

“인권 잣대는 일관돼야…입틀막 연성독재 말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건물에서 떨어뜨렸다’는 거짓주장과 영상을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공유해 이스라엘과 충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억지 쉴드’치면 윤석열 잘못에도 한마디 못하고 나라 말아먹은 찐윤(진성 친윤석열계)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지난 1월 19일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지난 1월 19일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난 트위터는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다. 이를 비판하니 민주당 측은 ‘그럼 이스라엘이 잘했단 거냐’고 반문하며 친(親)이스라엘-반(反)이스라엘 구도로 몰아간다. 전형적인 물타기용 프레임 전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이스라엘기 들고 (집회)나온 태극기부대 아니냐’는 과도한 인신공격까지 한다. 뒤가 구리니 문제제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상대 비난에만 열올린다”며 “태극기부대 이스라엘기는 극우성향이 맞고 레바논 공습한 이스라엘의 강경노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 본질은 ‘대통령답지 못한 가벼움’”이라고 했다.

이어 “휴전 합의를 깬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헤즈볼라와 전쟁 지속)을 비판하고 싶으면 공식 창구를 통해 절제된 외교적 언어로 의견을 내면 된다”며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전시살해’라고 규정하고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과 동급으로 언급해버린 건 그야말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다”고 짚었다. 특히 “전세계를 경악에 빠트리는 막가파 트럼프식 가벼움”이라고 한·미 대통령의 SNS 정치를 비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10일 X에 ‘Jvnior’라는 계정이 ‘이스라엘 방위군의 팔레스타인 아동학대’라고 주장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투기 영상을 공유한 모습(왼쪽), X 이용자와 인공지능(AI) 그록이 원게시물 영상과 주장을 팩트체크한 결과물(오른쪽).[이재명 대통령과 Jvnior X 계정 게시물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10일 X에 ‘Jvnior’라는 계정이 ‘이스라엘 방위군의 팔레스타인 아동학대’라고 주장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투기 영상을 공유한 모습(왼쪽), X 이용자와 인공지능(AI) 그록이 원게시물 영상과 주장을 팩트체크한 결과물(오른쪽).[이재명 대통령과 Jvnior X 계정 게시물 갈무리]

또 비윤(非윤석열) 인사로서 “(이 대통령은) 2년전 영상을 마치 현재 영상으로 오인케 했음에도 ‘그 영상이 가짜는 아니니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우기는데 되묻겠다”며 “2년 전 ‘실제 영상’인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대표와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의 다정한 모습을 지금 올리고 장동혁이 친한동훈계라고 우겨대면 가짜뉴스냐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근식 전 실장은 “실제영상 자체에 대해서도 잘못된 편견이 가득하다. ‘시신에 대한 반인권적 행태’는 비판받아야 하지만, 어린아이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전투원이었다. 대통령 주장처럼 ‘유대인학살과 다를 바없는 전쟁범죄’는 아니다”며 “전쟁범죄는 ‘전시에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이다”고 구분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보편적 인권 원칙으로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외교적 결단이라면 일관된 기준으로 하라”며 “트럼프의 이란 학교 공습에도, 러시아의 무도한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이란의 민주화시위대 강경진압에도 이 대통령이 똑같은 목소리를 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고, 야당의 존재감이 없다고 대통령의 잘못조차 지적 못하게 ‘입틀막’한다면, 그거야말로 ‘연성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아무리 야당이 엉망이어도 대통령의 잘못은 따끔하게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고 정치합시다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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