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지분 보유 상장사 267곳 분석
반도체 양대 기업 증가액만 121조원
2024년말부터 올해 4월 사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금액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조선·방산·증권에서 확대된 반면 제약·바이오업종은 절반으로 줄인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4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공시한 267개 상장사의 보유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보유 지분율은 15개월동안 7.33%에서 7.50%로 0.17%포인트(p)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평가 금액은 129조1610억원에서 353조3618억원(4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173.6%(224조2008억원)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급증은 반도체 양대기업인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이끌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보유지분을 7.3%에서 7.8%로 0.5%가량 늘렸으나 보유지분의 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역시 지분율은 7.6%에서 8.1%로 0.5%p 증가했으나 평가액은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두 회사 보유 지분 가치가 증가한 액수만 총 121조1631억이다. 국민연금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는 우리 국민이 국민연금에 낸 보험료 2년치(2024년 61조7392억원, 2025년 63조8803억원)를 합친 125조6195억원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지분 가치 기준으로 업종별로 보면 철강에서 5배 이상을 기록해 증가율이 가장 컸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철강사는 6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평균 보유 지분율은 7.0%에서 6.5%로 소폭 감소했지만 평가액은 4714억원에서 2조8350억원으로 커졌다. 고려아연과 현대제철 등의 가치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
증권도 평가액이 크게 늘어났다. 지분 5% 이상 증권사는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평균 보유 지분율은 9.4%로 동일했지만 평가액이 1조6048억원에서 7조707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다음으로 조선·방산 업종의 지분 가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22곳에서 25곳으로 늘었고, 지분 가치는 9조4709억원에서 31조6666억원으로 2.3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024년 말 38곳에서 39곳으로 1곳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기존 두 자릿수 지분율을 유지했고, 19곳은 새롭게 10%를 넘어섰다. 이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덕전자로, 7.5%에서 5.9%p 상승해 13.4%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6곳으로,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9.2%), KB금융(8.9%), 포스코홀딩스(8.1%), 네이버(9.2%), 하나금융지주(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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