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반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1% 상승한 5960.00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개인이 2230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822억원을 덜어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미래에셋증권과 SK하이닉스가 4%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K스퀘어, 삼성전기, 현대차는 3%대, 삼성전자, 셀트리온, 삼성생명 등은 2%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세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전기가스, 통신 등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으며 종이목재, 부동산, 음식료담배만 하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301.68포인트(0.63%) 상승한 48218.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9.35포인트(1.02%) 오른 6886.24,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85포인트(1.23%) 상승한 23183.74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는 주말 사이 전해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 소식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부담으로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결국은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파키스탄과 이집트, 터키 등의 중재국들이 남은 격차를 좁히고 휴전 종료 전에 종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CBS와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비슷한 결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상승하던 유가는 오름폭을 축소했으며 국채 금리와 달러 역시 하향 안정했다.
전일 미국 증시의 강세 마감, 코스피 야간선물 3.2%대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반도체 업종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점에 주목했다. 지난 3월 반도체 업종에서 27조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달리 이달에는 3조800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 약화는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화에서 주로 기인한다”며 “한때 150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1400원대 후반으로 레벨 다운됨에 따라 이들의 환차손 부담을 덜어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만큼 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전쟁 불확실성 정점 통과로 환율 추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