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집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가가 '아시아 20대 갑부 패밀리' 순위에서 각각 3위와 1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토대로 올해 아시아 20대 갑부 가문을 집계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1위는 인도의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의 자산은 897억달러(약 13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는 홍콩 부동산 재벌인 순훙카이(SHKP)의 궈씨 가문과 삼성가가 각각 차지했다. 궈씨 가문과 삼성가의 자산은 각각 502억달러(약 74조3000억원)와 455억달러(약 67조3000억원)였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가는 자산 217억달러(약 32조1000억원)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올해 순위에서 인도와 홍콩 지역이 각각 5곳이 포함돼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태국은 4위인 CP그룹 치라와논 가문을 비롯해 모두 3곳이 순위에 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곳이 순위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20대 갑부 가문의 총 자산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대 가문의 기업들이 AI 산업의 핵심 투입재인 금속, 반도체, 인프라 등을 공급하며 호황을 누렸고, 이들 집안의 자산 총계는 올해 총 6470억달러(약 956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자산 총액과 연간 증가치는 모두 BBI가 201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블룸버그 측은 전했다.

이 흐름의 가장 큰 수혜를 본 가문으로는 중국 차이나 훙차오 그룹의 장씨 가문(5위·447억달러)이 꼽힌다. AI·전기차·재생에너지 분야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알루미늄의 수요가 치솟으면서 차이나 훙차오 그룹의 주식은 작년 한 해 200% 가깝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그룹의 AI 및 로봇 분야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한국에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공장, 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 점 등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각 사 제공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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