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맏형, 롯데와 신세계의 파격 행보에 고물가에 꽉 닫혔던 지갑이 열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랜더스 쇼핑 페스타’(이하 랜쇼페)에서 총 1조5000여억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지난해(1조3000억원)보다 15.4% 급증한 액수다.

식탁을 채울 식재료부터 가성비 외식 메뉴, 생필품, 가전에 희소한 상품까지 가격을 확 낮추니 고물가에 지쳐있던 고객들이 소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고객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요소를 총동원 했다.

SSG닷컴은 랜쇼페 기간 SSG닷컴 ‘쓱7클럽’ 회원에게 3개월 간 월구독료 페이백을 적용하고, 회원에게 지급하는 장보기 지원금을 40% 늘렸다. 그 결과 쓱7클럽 멤버 전용 할인 상품, 이마트와 연계한 그로서리 상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랜쇼페 흥행에 힘을 보탰다.

G마켓의 경우 주력 상품군인 가전·디지털과 여행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뚜렷했다. 주방가전(95%), 노트북·데스크탑(71%), 모니터·프린터(80%), 계절가전(24%) 등 가전·디지털 전반에서 전년 행사 기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로보락 인기 모델을 단독 조건으로 선보이고, 음식물처리기·노트북·해외 패키지 상품 등을 매일 특가로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랜쇼페 마지막날인 12일부터는 SSG닷컴과 G마켓이 ‘멤버십 연합전선’을 펼치는 중이다. G마켓과 SSG닷컴의 멤버십을 동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000원을 돌려주고 있다. 두 회사는 멤버십이 각각 2900원으로 모두 가입하려면 5800원이 들지만, 동시 가입하면 3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도 가전 상품군들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구매 가격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 냉장고(51%)·세탁기(74%) 휴대폰 등 디지털가전(35%), TV 등 영상가전(56%), 주방가전(62.6%)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는 롯데홈쇼핑의 ‘롯쇼페’로 얼어붙었던 소비를 깨웠다.

롯데홈쇼핑이 진행한 적립금 ‘오픈런 이벤트’에 60만명이 몰렸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6시에 적립금을 랜덤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벤트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5만명이 몰린 것이다.

고물가로 소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즉시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의 이벤트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오픈 직후 동시 접속이 집중되며 대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높았다”며 “마지막 날에는 1시간 만에 정해진 적립금이 소진되며 조기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오픈런 이벤트 흥행에 힙입어, 이번 롯쇼페 전체 방문객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고, 신규 고객은 2배 증가(전주·전년 동기 대비) 했다. 주문액은 1500억원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온라인에서의 호응을 오프라인 체험 행사로 이어간다. 이번 주말(24일, 25일) 서울 북촌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블루재에서 고객 초청 행사 ‘유유자적 희희낙락’을 연다.

오는 17일부터는 롯데아울렛·몰에서 단 3일 동안 ‘블랙슈퍼쇼’를 열어 고객 몰이에 나선다. 아울렛 가격에서 한번 더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블랙 프라이스’(BLACK Price)를 도입해 기존 할인가에 10~30%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최대 1000만원의 연간 쇼핑지원금도 쏜다.

‘랜더스 쇼핑페스타’가 진행되고 있는 이마트 은평점이 지난 3일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랜더스 쇼핑페스타’가 진행되고 있는 이마트 은평점이 지난 3일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김수연 기자(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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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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