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이후 비상경영 선언

적자 누적 선제 대응 일환

티웨이항공이 전체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에게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및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체 객실 승무원에게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이번 무급휴직은 최근 운항 규모 조정에 따른 객실 승무원의 피로도 관리 및 일시적인 업무 부담 완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이번 중동 사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티웨이항공은 주요 경영 지표와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단계별 추가 대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중동사태 이전에도 경영 지표가 좋지 못했다. 지난 2024년 123억원, 지난해엔 2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누적으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동 사태가 겹치면서 비용 부담 증가·승객 감소로 이어져 자금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7월에도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을, 2021년 11월에는 유급 휴직의 무급 휴직 전환을 실시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의 근무 요건을 보다 유연하게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일부 기간 휴직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 제공.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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