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아틀라스 연 3만대 재확인
제조 품질 강화로 고객 요구 부응
통합·유연화로 ‘시장 분절화’ 대응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해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 260억달러(약 3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AI는 단순 모빌리티를 넘어 진화하는 데 핵심 요소"라며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과 AI가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에는 연간 최대 3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CES 2026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하며 아틀라스 생산·투입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런 계획이 고객을 위한 전략이라며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경쟁력과 품질을 높이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AI, 디자인,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해 다음 시대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가 그룹 성장을 이끌 거라고 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2028년까지 2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장기적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40년 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해왔다"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 등을 통해 이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시장 분절화에 대응한 '이중 전략'을 내세웠다.
정 회장은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분리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통합과 지역별 대응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기지 확장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에너지 전환 대응 전략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정 회장은 "데이터센터와 AI 확산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전기차와 함께 활용되는 보완적 기술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불확실한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경쟁하려면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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