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외교 참사 치부는 한국 위상 부정”
최보윤 “北엔 관대하고 국제 분쟁엔 훈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군인 영상’ 관련 발언을 놓고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선택적 인권”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반박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 외교 행보를 두고 또다시 선택적 인권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오로지 정쟁을 위해 한국 외교성과를 깎아내리는 국민의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인간 생명과 존엄 등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를 SNS 정치나 외교 참사로 치부하는 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한국 위상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위 같은 신중함은 불의와 인권 유린에 침묵하라는 비겁함이 돼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국제 분쟁에는 거침없는 훈계”라며 “이 정부의 선택적 인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는 최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심지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적대시 정책으로 본다.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면서 인류 보편 가치인 인권마저 북한 눈치 보기 거래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 처형, 고문 등 참혹한 인권 유린 앞에서도 보편적 가치보다 북한 기색을 살피는 게 과연 이 정부가 말하는 정의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북한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앞에선 한없이 신중하고 소극적이던 이 정권이 정작 국제 분쟁엔 누구보다 앞장서 거친 도덕적 언어를 쏟아내는 모습은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이 대통령이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아동을 지붕에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직후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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