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차등록대수 35.7% ↑
전기차 구매는 228.5% 급증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20대의 신차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가격 인하와 보조급 확대가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젊은 소비층의 구매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는 2만356대로, 전년 동기(1만5006대) 대비 35.7% 증가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였다. 이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0대 신차 구매는 차량 가격 상승과 공유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감소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10년 내 최저 수준인 5.6%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반등은 이례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반면 그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고령층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각각 4만4064대, 9585대로 전년 대비 12.6%, 23.8% 줄었다.
업계에선 20대 구매 증가의 배경으로 전기차 시장 변화를 꼽았다. 보조금과 가격 인하로 구매 부담이 낮아지면서 20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량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20대의 전기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는 4605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402대 대비 228.5% 급증했다.
전체 20대의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지난해 1분기 9.3% 대비 13.3%포인트 올랐다. 즉, 올해 1분기 신차를 구매한 20대 4명 중 1명은 전기차를 택한 셈이다.
올해 1분기 전기차 신차 등록대수(승용·상용 포함)도 8만3529대로, 전년 동기보다 149.5% 증가했다.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가 20대의 자동차 구매로 이어졌다는 것은 차종 판매 순위에서도 나타난다.
20대 신차 등록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Y(863대)와 기아 EV3(751대)가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두 모델 모두 올해 초 최대 1000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 차량으로, 가격 경쟁력이 구매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유가로 20대를 포함한 전기차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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