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방식 전면 재설계 초점…에이전트 AI·리더 역할까지 실무 중심 교육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교육에 착수하며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DX부문 부사장 및 상무급 임원 약 600명을 대상으로 AI 집중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해당 교육은 이달 중순까지 총 10회에 걸쳐 이어지며,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춘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 과정에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트렌드와 함께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실전 적용 방안, AX 추진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전략, 조직 내 리더의 역할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단순 도구 활용을 넘어 조직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 임원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트 AI'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와 같은 사례를 통해 향후 업무 환경 변화 방향성을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AX 전환에 성공한 글로벌 기업 사례를 분석하며,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해왔지만,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외부 AI 에이전트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AX 전환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드리븐 컴퍼니'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전사적인 AX 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AX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각 사업부에도 관련 조직을 배치하며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경영진 역시 AI 중심 전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회사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지원 부문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 AI를 적용하고, 이를 통해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 전반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역시 신년사에서 "모든 업무에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은 물론 사고방식까지 혁신하자"며 "이를 통해 업무의 스피드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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