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의 반격… 이란의 휴전 요구

미국과 이란이 종전안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은 가운데서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화력 공방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에서 종전안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나바티예 지역의 크파르시르 마을이 공습을 받아 4명이 사망했다. 인근 제프타와 툴 마을에서도 각각 3명씩 목숨을 잃었다. 오후에는 테파흐타 지역에서 5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최소 1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 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 200곳 이상을 공격했다”며 공군이 헤즈볼라 인프라를 타격함과 동시에 지상군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을 겨냥한 공습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계속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 역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아드미트 정착촌의 이스라엘 군사 인프라에 로켓포를 발사하고, 병력과 차량이 집결한 메툴라 지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 오다이세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 1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놓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 2주간의 휴전을 전격 발표했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작전은 오히려 격화되는 모양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8일 하루 동안에만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대공습으로 35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안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 중 하나로 ‘레바논 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측은 베이루트에 대한 교전 중단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전투가 치열한 레바논 남부 지역의 휴전 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이스라엘 공습 피해 지역. 로이터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이스라엘 공습 피해 지역. 로이터 연합뉴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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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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