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는 경기도 모르는 파괴왕”... ‘싸움꾼 vs 일꾼’ 구도 부각

‘반도체 고속도로’ 공약, “연봉 1억 일자리 10만 개 창출” 자신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양 최고위원은 경쟁 상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반도체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양 최고위원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일등 도시”라고 평가하며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기도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 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경기도를 위해 자신을 던질 사람”을 제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양 최고위원은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르고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며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하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추 후보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 세 명을 탄핵했고, 87년 이후 유지돼 온 의회민주주의와 사법 시스템을 파괴했다”며 “지금도 청와대와 사사건건 화염을 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본인에 대해서는 실무형 전문가임을 자임했다. 양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추미애 후보가 싸우고 있을 때 양향자는 경기도에서 늘 성과를 만들었다”며 “세계 1등 반도체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진보와 보수 정당 모두에서 반도체 및 첨단산업 관련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경기도 전역을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과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내걸었다. 그는 “경기 남·서·동·북부 전역을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묶고 반도체 고속도로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일인당 GRDP 1억 원, 억대 연봉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와 주거지의 불일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양 최고위원은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이용 불편이 가장 큰 문제”라며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교통망과 수단을 준비해 경기도 내부 연결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낮은 인지도에 대한 우려에는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금 경기도는 인지도가 중요하지 않다”며 “경기도를 싸움판으로 만들 것인지,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 것인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현 정부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등에 업고 일하는 사람치고 잘하는 사람을 못 봤다”면서도 “국익을 위한 일이라면 정파를 초월해 누구보다 잘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당원이 뽑은 지도부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용서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조광한 최고위원을 향해 “출마해서 이기면 개혁신당 후보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출마 이유인지 묻고 싶다”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6ㆍ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6ㆍ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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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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