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은 임시방편일 뿐”… 글로벌 경제 ‘연쇄 타격’ 경고
성장률 -1%p·물가 +0.9%p… 방가 총재 “전쟁 격화 시 피해 심화”
아자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2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연쇄적인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방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휴전 상태가 유지되더라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불가피하며, 만약 협상이 결렬되어 분쟁이 격화할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발표한 기본 시나리오를 통해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0.3~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성장률 하락 폭은 최대 1%포인트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물가 상승 압력 역시 거세져 인플레이션 수치가 최대 0.9%포인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가 총재가 지목한 이번 위기의 핵심 분수령은 에너지 물류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다. 그는 “진짜 문제는 현재의 평화와 이번 주말 진행될 협상이 과연 지속적 평화로 이어지고, 그 결과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지 않고 분쟁이 다시 발생할 경우 에너지 인프라에 더 큰 영향이나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가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세계은행은 전쟁의 여파로 경제적 직격탄을 맞게 될 취약 국가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방가 총재는 천연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섬 국가를 포함한 일부 개발도상국들과 함께 ‘위기 대응 창구’의 기존 프로그램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혼란에 대비해 개도국의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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