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의장 “레바논 휴전·자산 해제 우선”… 미 수용 여부가 관건
안보·경제 핵심 전문가 총출동, 2주간 한시적 휴전 속 평화협상 분수령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위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이번 협상의 향방을 조명했다.
이번 대표단은 안보와 정치, 군사, 경제,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규모 조직이다. 여기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 이란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란 측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미국이 자신들의 선결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 “레바논 내 휴전과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에만 전문가 위원회를 가동해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현지 언론인 IRIB는 이번 협상의 배경을 이란의 군사적 우위로 돌렸다. 이 방송은 “이란군의 위력 시위와 국민의 단합된 방어 의지에 밀린 미국과 이스라엘이 40일간의 전쟁에서 아무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결국 휴전과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양측은 지난 7일, 2주간의 한시적 휴전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이슬라마바드 회동은 해당 휴전 기간 내에 영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